꿩대신닭제주투어

100110 곶자왈입구->절부암

santiaga 2010. 2. 6. 03:20

 안가겠다는 발가락들을 얼르고 달래서 출발 합니다...

발가락마다 대일밴드와 테입을 붙여서 더 이상 상처가 나지 않도록 단도리했습니다.

아침에도 온천을 한 탓인지 기분이 개운하여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숙소앞 출발!!!

 어제 마쳤던 곶자왈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입구매점에서 김밥과 우유를 샀고 온천에서 사온 계란도 있어서

오늘 하루는 든든합니다.ㅋ` 

 주의사항: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 요망...

만약 어제 해질무렵 이 길을 왔었다면 울었을 듯 합니다...ㅋ

 

 

 곶자왈 숲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걷고 또 걸어

 

 

드디어 무릉리 생태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생태학교 촌장님께서 내 패스포트를 보고 1~12 전코스 완보했냐고 물으십니다.

난 1-1과 7-1은 안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12, 13코스 올레지기님들께서 내 패스포트를 보시더니 난리를 칩니다.

-1은  야메라며 안가도 게안타며...ㅋ

1~12까지 패스포트 찍고 온 사람이 처음이라고 상당히 반겨주십니다...

싸인해달라고 하시며...ㅋㅋㅋ

마치 착한 일을 하면 담임샘들이 붙여주시는 스티커를 다 모아서 칭찬 받는 기분이라

나름 어깨가 으쓱했습니다...

 생태학교 운동장에서 폼을 잡아봅니다...

초록색 판쵸는 비가 안올때는 장판 대용으로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12,13코스 올레지기님들과 함께... 칭찬을 들은 후라 급방긋입니다...ㅋㅋ

공짜로 재워주시겠다며 오늘은 무릉리에서 자라고 하십니다...ㅋ

 그리고 13코스 올레지기님과 또 다른 삼촌과 12코스를 출발 했습니다.

풀이나 나무이름을 설명을 들으면서 말이지요...

발은 아파 죽겠는데 걸음을 천천히 걸으시니 혼자 빨리갈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만

그냥 오늘은 천천히 걷기로 합니다...

 꿩털을 주워서 내가 좋아하는 비니 옆에 꽂았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미친뇬이라고 할만도 하지만... 왠지 이런것도 좋았습니다.

 

 조금 가다 도원연못에서 쉬면서 김밥과 귤 계란 커피 등을 먹습니다.

아저씨 한분은 그냥 지나가셨고 아주머니 한분은 우리와 합류해서 4명이 같이 걷습니다.

이렇게 걷다가 또 어디서 총각한명이 막걸리를 들고 나타났습니다...ㅋ

이 총각의 이름은 마파두부 총각입니다...

 오름 정상에서 또 막걸리와 귤을 먹습니다...

요 제주 쌀막걸리 강추입니다...

요전에 마셨던 막걸리를 몸에 퍼부어도 숙취가 전혀없는 그런 막걸리 입니다...

 

 그리고 다시 걸어서 중간지점인 산경도예에 도착했습니다.

여긴 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곳인데... 양용은 선수가 다닌 학교라고 PC도 걸어놨습니다.

 13코스 올레지기님의 빽으로 김밥을 대박 협찬 받았습니다...

오늘은 먹을 복이 터졌습니다...

계속계속 김밥과 귤과 막걸리를 먹습니다...ㅋ

그래도 맛있습니다...

 양용은 생가도 지나갑니다.

 고인돌옆을 지나갔는데 고인돌은 보지못한 듯합니다...

 

 이번엔 해안가에 앉아서 또 먹습니다...

 

 

 

 

 

 요길 지나면 이제 제주시 입니다. 그리고 오름으로 올라갑니다.

 

 올레지기님들께서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느라 GPS를 들고 걸으면서 기록합니다.

 수월봉정상에서 쉬면서 발에 붙였던 밴드와 테잎을 다 뜯고 다시 붙였습니다...

발이 터질 듯 아프지만 안걸을 수도없고 그렇다고 맨발로 걸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T.,T

그래서 다시 걷습니다...

 

 

 

 

 

 

 

 엉알길에 있는 퇴적층은 보고 있으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마을을 지나 자구내포구에 도착하니 오징어를 팔고 있습니다.

오징어를 사 씹어먹으며 걷고 있으니 또 어디서 인원이 대박 모였습니다.

그래서 총 8명이서 12코스 종점으로 걷습니다.

늘 혼자 걷다 이렇게 여럿이 걸으니 어색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합니다.

항상 open mind입니다.

 

 

 당산봉 정상에서 본 경치는 아름답습니다.

 저기 하얀건 눈이 아니라 갈매기들의 똥입니다.

 

 

 

 

 그렇게 절부암에 도착했습니다. 또 막걸리로 12코스 도착을 축하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12코스 완보를 축하해주셨습니다...

내일은 13코스로 걸을지 아니면

원래 계획대로 해안도로나 일주도로를 걸어서 제주 한바퀴를 완성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시간이 많으면 올레길 마무리를 할텐데 시간이 빡빡하니 우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숙소에오니 화순해수욕장에서 부터 스쳐지나갔던 대목수아저씨와

산방산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아저씨 두분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참만 다행으로 아주 좋은 반창고를 가지신 분을 만나 반창고와 약을 협찬받습니다.

 

 

 

 

밥&간식8200 숙소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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