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숙소에서 바라보는 금능 해수욕장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고내리~예하게스트하우스까지 걷는 날입니다.
이젠 집에 갑니다...
어젠 그만 걷고 집에 가고 싶더니 오늘은 또 가기 싫습니다. 변덕이 지랄입니다.
발가락에 밴드도 바르고 오늘만 버텨달라며 부탁한 후 식사를 하고 버스를 탑니다.
버스정류장앞에서 제주할망들과 찍어보았습니다.ㅋㅋㅋ
버스는 다시 나를 고내리 앞에 내려주고 붕~ 하고갑니다.
신발끈을 다시 묶고 출발합니다.
일주도로로 갈까 해안도로로 갈까 생각하다가 해안도로로 진입합니다.
바람이 미친듯이 불지만 오늘이면 이제 이 바람도 그만이기 때문에
그대로 바람에 몸을 맡깁니다. 완전 좋습니다.
바다풍경도 여느때와 다르게 파도가 거칠게 철썩대고 있습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해안도로를 벗어나니 이제 제주 13km입니다.
몇 무리의 자전거 팀들이 새로 출발하는 듯 합니다... 화이팅을 외쳐줍니다.
도보여행자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반대편으로 출발 했나??
한라산이 얼굴을 보여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듯 합니다
끝까지 구름에 가려 한라산 정상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비행기는 낮게 날고 있고...
앗!!!!! 드뎌 도보여행자발견~`
배낭이 무거워 보입니다. 우째걸을란지...
암튼 화이팅을 외쳐주니...
이제 2일 됐다면서 화이팅이랍니다.
난 13일째고 이제 집에 간다며 살짝 놀려주었지만..
사실 오늘 시작하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해안도로로갈까 일주도로로 갈까 생각하다가 걍 일주도로로 갑니다.
해안도로는 08년도에 걸었던 길입니다.
오늘 민속5일장이 서는 날이라고 해서 시간도 넉넉하니 구경갑니다...
시장은 그냥 시장입니다. 별 특이한것 새로운건 없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몇일전 출발했던 숙소앞으로와서 초장과 종장을 맞춥니다...ㅋㅋ
이제 3시간 후면 제주도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쉽습니다.
올레길1-1, 7-1, 13, 14, 15코스와 앞으로 생길 올레코스는 숙제로 남겨두고 부산으로 갑니다.
어젠 욕심을 버리는 것에 대해서 계속생각하면서 걸었던것 같습니다.
같은 저가 항공이라도 제주에어는 비행기가 더 흔들리는 듯 합니다.
과연 비행기가 무사히 부산에 도착할까 하는 고민이 부끄럽게도
흔들리긴 했지만 비행기는 잘 이륙하고 착륙해서 부산에 잘 도착했습니다.
버스1000 간식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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