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데산티아고

20120201 MILANO -> PISA -> ROMA

santiaga 2012. 3. 26. 22:41

 

계속 눈내린다

새벽엔 한국에서 온 문자때문에 한번씩 깬다~ 싫다~

비행기모드로 하면 게안은데 깜빡할때 꼭 문자가 온다 T..T

3시 40분쯤 깼는데 6시에 다시 잠이 들었는데 이번에 전화가 와서 짜증 지대로다~T..T

다시 잠깐 잠들었다가 7시 기상~

짐정리하고 밥먹고 기차타러 고고싱~

오홋~ 오늘부터는 트렁크를 끌고 다닌다~

 

8시 10분 기차는 8시 20분 출발한다

출발시간에 놀라서 당황한 나머지 나는 옆사람들에게 왜 기차가 출발 안하냐고 물었다

옆에 이탈리아 사람이 피사가는거 맞으니 "돈워리"란다ㅋㅋ

그래 이기차가 맞으니까 걱정하지 말자~ 피사들렀다 로마만 가면 되니까...ㅋ

 

 

영화보다 일기쓰다 기차에서 잠안자려고 최대한 노력중이다~ 그래야 밤에 잘자지~

기차 창 밖으로 보이는 눈내린 이탈리아 소도시들의 풍경이 아름답다

이건 친퀘테레 경유 피사로 가는 IC인데 지나가는 길에 조그만 마을들이 보이려나 모르겠다

겨울 친퀘테레는 1구간만 트레킹코스가 열어서 무의미하다싶어 하루전에 패스했다

패스의 1등 공신은 숙소다 숙소에 멜 보냈는데 씹혔다T..T

연락이 없어서 맨땅에 헤딩하기 싫고 또 겨울바다보면 우울할 것 같기도하고~

대서양을 이미 본지라 지중해는 다음에 보기로 했다

눈오는데 기차가 잘 갈 수 있을까?? 뭐가 보이려나 이런저런 생각??

 

 

영화를 보던 중에 갑자기 오른편에서 바다가 나타났다. 지중해다...

기차는 어느 역인지는 모르겠지만 철길을 달려 제노바를 지나 어느 간이역에 정차한다.

작은 어촌 마을이다 아직 라스페지아는 멀었고 친퀘테레 가는 길도 멀었지만 이거 왠지 마을이 너무 이쁘다.

그럼 도대체 다른 마을들은 얼마나 더 이쁘다는 건지모르겠다. 여기도 충분히 아름답다.

대서양과는 다르게 지중해 바다는 잔잔하고 구름도 없어 수평선이 아주 잘 보인다.

영화를 보다가도 바다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계속 고개가 돌아간다.

오늘은 기차만 7시간정도 탄다. 

 

근데 내 생각에 밀라노 피사구간보다 피사 로마구간이 더 가까울 것 같은데 1시간이나 더 기차를 타야한다.

그나마 앞에 잘생긴 이태리 총각이 앉아 있어서 눈이 즐겁다.

산티아고길을 걸은후 관광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왜냐면 퍼진다...

나도 여행을 좋아하고 돌아다니는거 좋아하지만... 휴~~ 자꾸 퍼지고 싶다 이때는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친퀘테레도 다음으로미루고 로마로 간다 로마 가면 뭐해야 하나??

단하루 당신에게 로마가 주어 진다면 뭘할껀가??

쇼핑해야 하나?? 투어하려니 월수금만하고 목요일에 가는데 어케야 할지 몰겠다... 민박집 사장님께 여쭤보잡!!!

 

 

잠오는거 이겨가며 피사에 도착했다

기차가 늦게 출발하고 늦게 도착해서 주어진 시간은 2시간뿐...

짐맡기고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피사타워로 가는 버스 정류장에서 어떤 부자분들을 만났다

같이 버스 타고 갔다~ 그 분들과 여행이야기를 하다가 산티아고길을 강추했다

돌아오는 시간까지 확보하려면 한시간 정도 남았다

성을 지나니 다른 블로거들의 사진에서 처럼 건물이 3개가 줄지어있다

앞의 것엔 관심없고 바로 피사탑으로 간다 사진을 찍고...

나도 사진 찍어줄 사람이 있으면 포즈를 잡고 찍어볼텐디...아쉽다...

 

 

사람들 사진찍는 포즈가 더 웃긴다

어떤 사람은 사진찍히는 사람한테 다른 사람들 신경쓰지 말고 몰입하라고 이야기 한다ㅋㅋㅋ

2시에 탑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돌아가는 버스시간이 35분쯤에 있는데 30분만에 올라갔다올 수 있나??

애매하다...

 

 

그래서 탑위엔 안올라가고 배고파서 맥도날드로 갔다

아리조나드림이라는 메뉴를 시키니 거기다 케찹값까지 더해서 7.8유로다... 젠장...

비샀지만... 문연 식당은 보이지 않았다

 

 

 20분만에 폭풍 식사를 끝내고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으로 왔는데

어~?? 아까 그 부자분들이 오신다~ 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탑위에 올라가볼걸 그랬나??

 후회 10초하고 배부르니까 괜찮아하고 위로했다ㅋㅋㅋ

그분들도 기차시간이 급해 버스기다리다가 애가타는중에 택시가 있길래 탄다~

6유로 나왔는데 택시비는 안받으시더라~ 감사하게도...

내일 로마에서 보면 커피사달라고 하신다ㅋㅋㅋ

 

친퀘테레가 있는 북부해안도 아름답지만 피사에서 로마가는 길에 바닷가도 멋지다

이래서 "지중해~" 한다

영화를 보다가 퍼졌다 4시 50분쯤 정신을 차렸다

코치에 6명이 앉아서 가는데 모두다 여자분이시지만 영어할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심심타...

어디쯤 왔으려나~ 로마에 가면 아침 저녁을 다 한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ㅋㅋ

 

 

숙소에 왔다~ 밥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좋다~

오늘 저녁 메뉴는 보쌈이다 감동이다 T..T

저녁 2그릇을 먹고 야경투어 간다

천사의성, 나보나광장, 판테온 신전을 돌아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천사의 성과 함께 두번째 사진을 찍고~

 

 

 

 

마지막 로마에서의 하루를 혼자있으면 숙소에 가만히 있을것 같아서 숙소쥔장님께 투어를 부탁했다

인터넷에 알아보니 이탈리아는 목요일에 시내투어가 없다 젠장...

내가 본 유랑후기에는 여기 후기가 좋았는데

사장님께선 몇일전 어떤 여자분이 유랑에 안좋은 글을 올렸다고 솔직히 이야기 해주신다...

하루 있어보니... 잠자들은 이 숙소에 바글바글한다 밥이 완전 좋다~

여자들은 날 포함해서 4명이다 난 이모가 아침에 깨워주고 밥 많이 먹으라고 하니까 좋더만..

어떤 여자들은 싫은 모양이다 참 가지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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