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 새벽 4시다
헉.....!!!!!
심심해서 먹는 모닝 레이는 맛있는 맛이지만 쪼께 짜서 커피생각이 난다
따뜻한 물을 가지고와서 커피를 내리는데
한국에서 가져온 컵은 부러져서 버리고 코펠에다가 내려본다
커피도 한잔 마시니 배가 너무 고파져서 아침을 먹는다
새벽부터 밥을 먹다니 참 희한한 일이지만
한국시간으로 점심이 지난 시간이므로 정상이라 하겠다
오늘 아침은 어제 사온 샐러드 한팩과 한국에서 가져온 누룽지 미역국 되시겠다
그리고 건조 김치에 찬물을 풀어서 먹어본다
그럭저럭 퓨전 스타일로는 맛있는 맛이다!!!!!
밥을 다 먹어도 어둑어둑하고 심심하다 -.,-
10시쯤에 관광을 시작해본다
버스타고 스키장 구경가고 싶은데
아무리 검색해도 렌트해서 운전해서 간 사람들은 있어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스키장을 가 본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호텔 프런트에 물어보니 친절하게 잘 이야기 해준다
스페인어로 물었더니 스페인어 할 줄 아냐고 물어본다
조금할 줄 안다고 했더니 랩하듯이 속사포로 쏘아덴다....
나..... 조금 할 수 있다고 했자나...............T.,T un poco.........
근데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을 하니 이해 되는....
분명 하비가 그렇게 열심히 가르쳐준 길안내하기 수업 덕분일꺼야.....ㅋㅋㅋ
분명 몇 개는 놓친 것 이 있겠지만도.....ㅋㅋㅋ
또 atm기기가 있냐고 물었더니
아주 미안한 표정으로 여긴 H&M이 없다며 억수로 미안해한다.....
뭥미?????? atm이 없다니????? 어제 봤는데????
아니요 은행요 돈찾는 atm기요.... 했더니 잘 가르쳐 준다
직원의 설명은 참 친절하다
호텔밖으로 나오니 어제부터 내린 눈이 계속계속 내리고 있다
그냥 나갔다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다시 돌아와 우산을 챙겨들고 나간다
눈이 많이 와도 너무 많이 와!!!!!!
호텔직원이 알려준 데로 우체국앞에 서 있으니 사람들이 몇 명보이고
플레이트를 들고 있는 어떤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여기 맞단다
그리고 버스노선도도 보여준다ㅋ
나보고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서 왔다하고 아저씬 어디서 왔냐하니까
스위스에서 왔대!!!!!!!!!!!!!!!!!!!!!!!!!!!!!!! ㅍㅎㅎㅎㅎㅎㅎㅎ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살고 있는 그 스위스???????
거기 댑다 게안은 스키장 많은데 왜 여기로 왔어?????라고 물으니
빵터져서 웃기만 했다.... 서로...... 완전 개그..... 개웃김........
이렇게 또 원정을 다니시니 그저 부럽......부럽.......
우깡이는 자꾸 동남아랑 이곳이랑 비교하고....
스위스랑 이곳은 어떠냐며 물어본다
제발 동남아랑 유럽이랑 비교하지 말라고!!!!!!
자긴 여행 다닌 곳이 동남아 밖에 없어서 그렇단다.....헐!!!!!
이건 마치 미스코리아가 예뻐요 내가 예뻐요???? 하고 묻는 물음이라
더 이상 동남아랑 비교하면 화내겠다고 이야기 했다
L2번을 타고 encamp로 간다
원래 계획은 vallnord 스키장쪽에서 스키를 타는 계획이었으나
날씨도 구리고 무릎도 아낄겸 참고 스키장 구경다니기로 한다
버스타고 30분 정도 구불길을 달려 곤돌라 탑승장 근처에 내렸다
스키어들과 보더들로 완전 버글버글하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완전 부럽다.........
여행안내소에 잠깐 들러 지도를 구하고 이것저것 물어본다
날씨를 체크하더니 정상에 있는 웹켐을 보여주는데 완전 그냥 하얗다
그래서 또 빵터졌다.... 아무것도 안보이네.....?!?!?!?!
그래도 곤돌라를 타고 정상까지 가본다
20분 정도 타니 정상인 푸니 캠프에 도착했다
플레이트를 들고 있는 그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T..T
si...............................................................................................
눈이 완전 파우더야!!!!!!!!!!!!!!!!
그 옛날 원정 다녀온 선배들의 무용담에서나 듣던 그 파우더 설질!!!!!!!!!!!!!!!!!!!!!!!!!
파우더 설질에서 스키를 탈 때는 후경으로 타야지 안그러면 스키가 박혀........라고
말하는 선배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타.고.싶.다.스.키.
그래도 관광객 모드로 열심히 눈을 찍어본다
정상에서 카페콘레체와 가져온 간식을 먹는다
할 수 있는 건 먹는거 밖에.....쩝.....쩝......
곤돌라를 타고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고 라 베야로 돌아와
또 L5번을 갈아타고 아린살로 간다
우깡이가 가기 싫은 듯 이야기 해서
안가고 싶으면 여기서 놀고 있어라고 이야기 했더니 따라 나선다
그랑발리라 스키장보다 발노드 스키장쪽으로 가는 길이 더 예쁜 것 같다
눈은 점점 더 많이 내린다
곤돌라에서 내리니 여기 베이스는 좀 더 작고 아기자기한 것이
한국 스키장과 비슷한 느낌이다
우깡이도 막상 여기 와서 보니 좋은 듯 오기 잘 한 것 같단다
이런 곳에서 스키타는 너거는 진짜 좋겠다.... 나는 그냥 너거가 부럽다.....
나는 지금 스키장이고 돈도 있는데 왜 스키를 탈 수 없노?!?!?!?!?!
내 욕심은 당장 플레이트 빌리러 가고 싶은데.........
아까 동네에서 무릎다쳐서 깁스하고 보조기 찬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어!!!!!!!
그렇게 내 욕심을 버려야 했다......
si.............................................................................T.,T
힘.들.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건 먹는 것 밖에 없다.....
햄버거를 주문해서 먹어본다
맛있다!!!!!!!!!!!!!!!!!!!!!!!!!!!!!!!!
파우더 설질을 문밖에 두고 나는 그냥 맛있다만 할 수 있다T.,T
그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라베야로 돌아온다
버스는 종점에서 내려 알 수 없는 길로 길을 헤멘다
가는 길에 교회도 보이고 의회도 보인다
그냥 돌아다녀 보니 아는 길이 나와서 동네를 어슬렁 거려 본다
마트본능에 이끌려 U슈퍼에 들어갔지만 조금 비싼듯 해서 구경만하고
안도라2000으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과 낼 아침거리로 이것저것 사고 호텔로 컴백
짐정리하고 저녁먹고 나니 나는 왜 이리 잠이오노?!?!?!?!?
그냥 스르륵 잠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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