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더꿈에그리던

20150716 AKUREYRI -> GLAUMBAER -> GRABROK -> AKRANES -> REYKJAVIK

santiaga 2015. 7. 18. 08:30

캠핑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다

화장실 가까운 곳에 텐트를 친다고 쳤는데 어찌나 몫이 좋은지

사람들이 쉬지 않고 왔다 갔다하는 자리다

덕분에 원하지 않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했다는.......

차에서 또 졸까봐 걱정이다.........

 

일찍 일어난 김에 자판을 두들겨본다

남미에서 아이슬란드까지 지난 여행들을 돌아보면

우깡이와 나는 의견충돌이 참 많았는데

그런데도 왜 같이 여행해야 하나????가 의문 이었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마친 지금에서 한가지를 이야기 해보라고 하면

누구나 자기가 잘하는 것이 있고 또 못하는 것도 있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 그것을 인정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그것도 인정해 줘야 한다는 거다

물론 여행초반에는 이런 생각하지 않았다

여행을 하다보니 내가 잘하는 것 못하는 것이 보이고 또 우깡이도 마찬가지다

우깡이는 지도를 볼 때 뇌가 멈추고 나는 요리할 때 뇌가 멈춘다

배낭여행에서 길눈이 밝으면 여행하기 한결 쉬워진다

그래서 처음에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에서

지도보는 법을 길찾는 법을 우깡이에게 가르쳐주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따라다니지만 말고 스스로 해보라고............

그런 나를 보고 우깡이는 갑질을 하니 니는 왜 내를 가르치려하니 라고 이야기 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빨리 혼자서 걸을 수 있게 빨리 달릴 수 있게 도와주려고 했던거 였는데

우깡이가 오해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아서 그만 뒀었다

우깡이 말로는 할때되면 다 할껀데 왜 보채냐는 거였다

내입장에서는 그 할때가 언제냐는 거지.......

여행이 끝날때까지 내가 업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마찬가지로 내입장에서 볼때 우깡이는 요리할 때 갑질을 많이 한다

이것저것 간섭하고 자기 스타일대로 하려고 하고......

근데 난 요리 못하니까 그냥 우깡이가 만든게 맛있으니까 닥치고 있는다

그래야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으니까!!!!!!!!!!!!!

 

우깡이는 아침을 만들고 있고 그 동안 나는 텐트를 정리했다

깻잎과 함께 라면밥을 먹고 기름을 넣고 글라움베로 향한다

 

 

900년 됐다는 잔디지붕집이 이색적이고 옛날 사람들의 지혜도 느껴진다

 

 

우리집 앞인것 처럼 사진을 찍어보고

 

 

다시 해안길을 달려 그라브록으로 가본다

음악을 들으면서 신나고 은혜롭게 노래를 하면서 간다

아이폰을 충전하느라 자동차 USB에 꽂으면

아이폰 스피커로 소리가 안나왔는데

그래서 우깡이 폰이 고장났나 하고 8일동안 생각했는데

USB 연결선을 빼고 나니 아이폰에서 음악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대박!!!!!!!!!!!!!!!!!!!!!!!!!!!!!!!!!!!!!!!!!

할렐루야!!!!!!!!!!!!!!!!!!!!!!!!!!!!!!!!!!

유레카!!!!!!!!!!!!!!!!!!!!!!!

8일 동안은 조용히 자연을 즐기면서 드라이빙을 했다면

오늘은 음악을 들으면서 즐겁게 드라이빙을 한다

평소엔 운전에 관심이 없었는데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운전을 할 수 있는 우깡이가 부러웠다

 

 

이 분화구도 중간에 물이 없이 그냥 달랑 분화구만 있어서 적잔히 실망이었지만

 

 

꼭대기까지 올라가니 훌륭한 전망이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됐다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인 아크라네스 등대까지 달려본다

 

 

아크라네스 등대에서 레이캬비크를 볼 수 있다는 여행 후기를 보고

반신반의하면서 이곳에 왔는데

마지막 여행지로 손상없을 정도로 예쁘고 아름답다

 

 

 

 

 

이젠 해저터널을 지나 레이캬비크로 갈 시간이다

이용료 천크로나를 내면 바다밑으로 가는 터널을 지날 수 있다

근데 부산에서도 거제도 갈 때 가본적이 있어서 흥미도는 떨어진다......ㅋ

 

 

레이캬비크 근처에 오니 날씨가 너무 좋아 오랜만에 쨍한 햇님을 봤다

 

 

9일전보다 더 많은 텐트들이 진을 치고 있다

 

 

오늘 저녁거리가 없었는데 라면이 딱!!!!!!!!!!!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시티호스텔 캠핑장

거기다 맛있는 간식거리와 커피까지 덤으로!!!!!!!!!!!!!!!!!!!

하나님 감사!!!!!!!!!!!!!!!!!!!!!!!!!!!!!! 완전 좋다!!!!!!!!!!!!!!!!!!!!!!!!!!

아이슬란드에서 마지막 식사 라면을 먹고

 

 

우깡이는 샤워하고 나는 인터넷하고 있다가 우깡이 샤워가 끝나서 차로 갔다

공항에서 짐을 정리하자던 우깡이는 30분 정도를 계속 짐을 정리하더니

시동걸면서 니는 왜 짐정리안하냐고 한다

잉?????????? 공항에서 정리한다고 했자나????? 했더니

나중에 세차할 때 짐 다 빼서 안에도 청소를 할꺼라고 한다

잉??????

그러면 내가 차에 30분을 앉아 있었는데 왜 그 말을 지금 하냐고????

완전 빡친다!!!!!!!!!!!!!!!!!!!!!!!!!!!!!! 하니

그걸 일일이 다 이야기 해줘야 되나

니는 정리다 하고 정리할것이 없는지 알았지 라고 이야기 한다

뭐고???????? 말이 앞뒤가 안맞잖아?????

정리안한 짐이 차에 가득있는데 눈감고 정리했나?????

그 뒤로 완전 박치고 열받아서 말안했다

 

이제 공항으로 가야 되는데

렌트카 반납할 때 기름을 가득 넣어야 하고

청소도 할겸 공항 주유소에 들리기로 했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공항에 있는 주유소가 안나왔길래

그 근처인 렌트카회사로 찍어뒀다

운전하는 동안 한마디도 안하고 가고 있고 공항에 도착해서

왜 주유소를 안찍고 렌트카 회사 앞으로 찍었냐고 이야기한다

구글에 안나와서 근처에 렌트카 회사로 찍었다고 이야기 했는데

어딘가로 차를 몰더니 다른 주유소로 간다

그런데 우깡이가 입구를 잘 못찾아서 길이 아닌 곳으로 가다보니

턱에 차밑이 걸려서 지~~~익 하고 긁혔다

헉!!!!!!!!!!!!! 놀랠 사이도 없이

니가 헉!!!!!! 하고 소리내서 내가 속력을 줄여서 밑이 걸린거라고

니만 아니었어도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었다면서 이야기 한다

뭐라하노!!!!!!!!!!!!!!!!!!!!!!!!!!! 미친거가??????????

니가 정상적인 길로 안오고 이상한 데로 왔으면서 완전 어이가 없다

저번에도 한번 내탓으로 돌리더니 이번에도 내탓으로 돌리는 거가?????

한번은 참고 넘어가도 두 번은 못참겠다!!!!!!!!!!!!!!!!!!!!!!!!!!!!!!!!!!!!!!!!!

무슨 안좋은 일만 생기면 내탓인거가?????????????????????????????

진짜 이상한 피해의식 가지고 있네.............

 

 

렌트카 반납하는 주차장을 모르면 지도를 찾던지 물어서 가던지

공항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렌트카 반납하러 왔다고 이야기 하는 어이없는 상황!!!!!!!!!!!!!

우여곡절 끝에 렌트카 반납장소에 주차를 하고

 

 

짐정리하고 체크인하고 비행기를 탄다

 

 

나는 이제 니랑 더이상 여행 같이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