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더꿈에그리던

20150717 REYKJAVIK -> BARCELONA

santiaga 2015. 7. 18. 08:50

 

 

 

비행기가 이륙하기도 전에 탑승하자마자 취침모드다

새벽 비행기의 단점이 피곤하다는 건데

그 전에 텐트에서 차에서 8일이나 잤으니 피곤이 백만배는 더하는 것 같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는 싸고 깨끗한 이비스 버짓 호텔을 미리 예약해뒀다

비행기가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리니 일어나기 싫어도 일어나야 한다

 

어제 빡치는 일로 우깡이하고는 말도 섞기 싫지만 헤어지는 인사는 해야겠기에

언니 성격 다 맞춰가면서 여행 못하겠다고 내가 언니 공항에 버리고 간다고

나머지 여행은 알아서 잘 하고 단기선교에서 보자고 이야기하고 혼자 나와버렸다

보통은 이성적으로 생각해보고 기도해보고 결정하는데 이번은 그냥 감정이 앞섰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기엔 우깡이는 내 감정이 상하게 하는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것 같다

한번은 이해하고 참고 넘어갔지만 두 번째는 너무 실망스럽고 인내심에 한계가 느껴졌다

 

 

인포에 물어보니 호텔까지는 구글에서 검색했던 것처럼

L99번을 타고 가면 된다고 한다

지도를 보니 내려서 많이 걸어야 되는 단점이 있네.....

쩝....... 트렁크가 꽤 무거운데......

 

 

버스에 타서 기사님에게 이비스 호텔 가까운 곳에 내려달라고 했더니

방금 지나갔다고 한다

헐!!!!!!!! 공항에서 이렇게나 가까워??????

지도에는 6정거장후 내린다고 돼있는데

아직 6정거장을 서지는 않았는데 안서고 패스한 정류장이 있나보다......

기사님왈 걸어서 직진으로 쭉 20분 걸어가........ 예 감사합니다......

그런데....... 무거운 트렁크를 끌고 아니 들고 가다보니

가다 쉬다해서 한시간은 걸린 것 같다....... 온몸이 땀범벅이다.......

 

 

10시 반쯤 호텔에 도착했는데

12시 체크인이라며 한시간 반을 로비에서 기다렸다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오니 화사한 연두색배경이 맞아준다

얼마 만에 누워보는 침대인가!!!!!!!!!!!!!!!!!!!!!!!!!!!!!!!!!!!!!!!!!

완전 좋다!!!!!!!!!!!!!!!!!!!!!!!!!!!!!!!!!!!!!!!!!!!!!

 

 

짐을 풀고 빨래하고 한숨자고 일어나

배고파서 가지고온 비상식량들을 오픈했다

헉!!!!!!!!!!!!!!!!!!!!!!!!!!!!!!!!!!!!!!!!

이런 병맛!!!!!!!!!!!!!!!!!!!!!!!!!!!!!!!!!

너무 맛이 없어서 몇 숟갈 먹다가 다 버렸다

 

 

 

짐을 싸는데 어떻게 하면 트렁크를 쉽게 끌고 갈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지금 트렁크의 상태는 오른쪽 바퀴가 반파됐고

손잡이가 고정이 안되서 쑥 빠져버린다

바퀴는 반파된 반대쪽을 앞으로 나오게 해서 고정했고

손잡이는 트렁크에 달려있는 스트랩에 고정했더니 너무너무 쉽게 잘 끌린다

이런 지혜로운 여자같으니라고!!!!!!!!!!!!!!!!!!!!!!!!!!!!!!!!!!!!!!!!!!!!

근데 좀 더 빨리 지혜로웠으면 좋았을텐데............... 쩝........휴~~~~~

 

 

앞으로의 일정들을 정리하다가 밖을 보니

벌써 10시고 밤이면 당연히 이렇게 어두워야지ㅋ

 

 

새벽 6시 비행기라 공항가려면

3시에 일어나서 버스를 타면 2.15유로에 갈 수 있는데 한시간 걸리고

4시에 일어나서 택시를 타면 20유로에 갈 수 있고 10분이면 된다

돈이냐 시간이냐를 선택해야 되는데 젤 걱정인거는 밤거리가 안전한가???????

안전하면 당연히 걸어서 버스타고 가면 되는데............

근데 택시로 10분거리밖에 안되는데

목적지가 공항이라는 이유로 택시비를 20유로나 받는건

관광객 바가지 씌우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