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60816 Santa rosa 축제준비에 열심인 산타로사

santiaga 2016. 8. 17. 12:17

요즘 산타로사는 한참 축제기간인데 출근길에 보니

이런 놀이동산 자동차도 갖다놨네ㅋㅋㅋㅋㅋ

누가 타는지 진짜 궁금하네.......

 

 

학교에 도착하니 시험이 덜 끝난 학년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되게 조용하고 뭔가 면학분위기가 잘 된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어떤 학생들은 이렇게 교무실 뒤편에 짱박혀서

교무실 무료 인터넷을 이용해서 만화영화를 보는 학생들도 있다

그래도 착한게 다른 학생들은 야한 뮤직비디오 같은거 보는데

루초랑 배싼때는 순진하기도 하다!!!!!!!!!

 

 

통제할 사람이 없는 10학년들은 저거들끼리 멀티미디어실에서

뮤직비디오 본다고 난린데 여기 문화가 그래서 그런지

여자들이 거의 헐벗고 나오고 학생들은 좋다고 보고 있다

교장샘은 보고도 말리지도 않고 나도 가만히 있었다

이 아이들이 어디 갈 곳이 없고 할 것이 없으니

그냥 이곳에 모아둔 건데 이해는 할 수 있겠으나

또 한편으로는 현장사업해서 잘 만들어 놓은 교실을

좀 잘 쓰면 좋겠구만 학생들 뮤직비디오나 영화보는 걸로

사용하는 걸 보고 있으니 마음이 아프다

 

하나님이 창조한 지구를 잘쓰지 않고 막쓰고 있는

우리 인간들하고 대입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지는구만........

분명 하나님이 창조했을 때 마음은

인간들이 당연히 잘쓰겠지 생각했을텐데.......

생각과는 반대로 되고 있는 인간들을 보면 답답할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로 내 일이 이들을 도와주는 거고

운동장도 잘 만들어야 되는 건데

지금 마음은 당연히

이 사람들이 아껴서 잘쓰겠지 생각하겠지만

다 만들고 났을 때 함부로 쓰고

잘 사용안하고 하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일을 하기위해서 이곳에 왔다

 

학생들이 축제 준비하느라 춤추는 거 구경하면서

이런저런 오만생각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고등학교 1학년들 학부모 몇몇이 소환되서 학교에 와서

상담을 받고 갔고 선생님들은 회의를 했다

 

집으로 와서 간만에 몇가지 반찬을 만들어서 맛있게 점저를 먹었다

미역을 초장에 무치고 쏘야를 만들고 얼어있는 계란은 삶았다

 

 

 

설거지하고 좀 쉬었다가 스페인어 수업을 준비했다

암바로 샘은 언제나 잘한다며 칭찬해줘서 수업이 재미있다

그런데 암바로 샘이 하는 말은 참 잘 알아듣겠는데

여기 사람들이 하는 말은 왜 못알아 듣겠노????????

진짜 희한하다!!!!!!!!!!!!!!!!!!!!!!!!!!!

 

정말 오랜만에 엄마랑 보톡을 했는데 역시 멀리 떨어져 있으니

안싸우고 통화를 무사히 잘 마쳤다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랑 통화하니까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올라와서

보고 싶기도 하고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싶기도 하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