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60918 Santa rosa 데드라인

santiaga 2016. 9. 20. 06:06

새벽에 알람이 울리고 나나가 일어났다

쿠엔카로 가는 나나와 함께 커피를 내려서 마시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터미널로 보냈다

 

은형샘이 망고를 산다고 해서 나도 은행갈겸

같이 시장을 한바퀴 돌고 채소가게에 들러서

아점을 만들 재료들도 몇 개 사가지고 왔다

 

 

아드리아노샘이 잡채에 넣으라며 새우도 사다주시고

여러 가지 재료들을 다 가져다 주셔서 오늘은 잡채에 도전!!!!!!!!

백종원 레시피를 찾아서 읽고 당면을 삶고 채소들을 볶았다

당면이 퍼져서 좀 당황했지만

그래도 간장 설탕 굴소스를 넣고 볶았더니 먹을만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집엔 에스테파니아샘이 생선전하고 호박전을 하고

 

 

아랫집엔 별샘이 콘치즈를 만들어서 아점을 먹었다

오이미역국과 함께 먹으니 느끼한 맛이 없어서 좋았다

 

 

점심을 먹고 수다를 떨고 은형샘이 돌아갈 시간이 돼서

버스를 태워 보냈다

 

모두가 돌아간 자리엔 청소랑 뒷정리가 남아있지만

말씀을 듣고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컴퓨터를 켰다

활동물품 정산보고서를 써야 되는데 서류 만드는건

별일 아니었지만 사진용량을 줄이는건 정말 큰 스트레스였다

총 파일용량이 1m 가 넘으면 안돼서

그림판에서 사진크기를 줄이고 한글파일에 넣었다 지웠다를

세 번이나 반복하고 나니 슬슬 짜증이 올라오려고 했는데

때마침 적절한 타이밍에 용량이 딱 맞아졌다

 

서류를 다 마치고 저녁을 먹고 싶었지만

에스테파니아샘의 잡탕국이 기다리고 있어서 얼른 밥만 먹었다

설이나 추석에 엄마가 끓여주는 잡탕국을

먹어본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나지만 간만에 먹으니 맛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엔카에 간 나나는 페북에 이런저런 사진을 올리며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의 힘을 보여줬고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히메나샘도 집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나도 서류는 데드라인에 마감했지만

미뤄둔 일기와 포스팅이 남아 있어서 자판을 두들겨본다

오늘밤은 위로가 필요하니 토이의 그럴때마다

주부놀이도 아무나 하는건 아닌가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