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71006 Santa rosa 정떨어지는 산타로사

santiaga 2017. 10. 7. 11:48

출근을 하니 교장샘이 어제 내가 실수했다면서

견적서에 세금 포함 안된부분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아 진짜 너무 한거 아니가???!!!!!

아 그래서 내가 몇번이나 세금이랑 배달이랑

포함된거냐고 물었고 어제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다

가격에 맞춰서 족구네트 주문하고 왔는데

아 진짜 교장 너무 하네!!!!!!!! 바보가????

계산을 해보니 0.11센타보가 모자라는 상황이다

마음은 다 해주고 싶다 진짜!!!!!!!!!!!!

그래서 나코디에게 연락을 해서 몇 센타보가 넘치는데

신청해도 돼냐고 하니까 게안타고 한다

앗싸!!!!!! 다행이다!!!!!!!

교장에게는 미워서 모자라는 돈은 니가 내라고 말했다 

 

 

수업준비를 하고 있는데 경찰이 왔다

그래서 인사를 하고 오늘은 사진도 찍었다

수요일은 4명이나 와서 나를 당황스럽게 했는데

오늘은 두명만 와서 덜 당황스럽네ㅋㅋㅋㅋㅋㅋㅋㅋ

 

 

10학년이랑 족구 운동장을 만드는데 밧줄 길이가 짧아서

반코트밖에 안만들어 지는 상황...... 초난감이다......

 

 

그래서 지주박을 구멍이나 뚫어야 겠다 생각했는데

땅이 단단해서 잘 안파진다

크리스티앙이 물을 넣어 놓으면

땅이 부드러워 진다고 해서 물을 받아서 구멍에 부어놨다

다음주에는 땅이 잘 파졌으면 좋겠다

 

 

 

남은 시간은 학생들이 에콰볼리를 한다고 해서 구경했다

헤밀톤이 욕을 어찌나 잘하던지 나도 따라 했더니

학생들이 놀라면서 그런 욕은 하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왜 해밀톤은 돼고 나는 안돼냐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밀톤은 질풍노도의 시기답게

왜 우리가 운동장 만드냐고 불평했지만

제일 열심히 도와줘서 고맙다

 

 

제시카 동생이 아파서 병원비 마련을 위한

빠리야다를 한다고 해서 나도 주문했다

 

 

 

이런 에콰도르 문화는 참으로 바람직한 것 같다

3달러를 내고 도시락을 사면 도와주는 거다

 

 

노르마가 풀톤이 내한테 사과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나는 용서할 생각이 없는데 그리고 이 상황에서는

둘을 분리시켜야 하는데 용서는 무슨 용서........

 

퇴근하는데 나무 꼭대기에 바까소가 나뭇잎인척 하고 있다

오랜만에 바까소를 봐서 반갑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에는 활동물품 서류작성을 완료했다

교장샘이 가지고 온 견적서를 보는데

가격차이가 너무 나는게 이상해서 물어보러 갔다

뭐라고 설명하면서 그래서 비싸다고 말했는데

이유는 못알아 들었다 그래서 그냥 그런걸로.....ㅋㅋㅋㅋ

 

 

저녁으로 짜장면과 카레면을 먹고 쉬었다

 

로레나에게 톡이 왔는데 나름 조언이라고

긍정적인 행동, 생각 뭐 이런 내용으로

유튜브 한시간짜리 동영상을 보냈다

참내 내보고 이걸 보라는 거가???????

고맙네 생각해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본격적인 톡이 시작됐는데

내보고 변태새끼를 용서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라는 말도 해줬다

너무 빡쳐서 그래서 내가 1월부터 지금까지 참았잖아

내가 용서를 안해서 나는 나쁜사람이니??? 하고 물었다

성희롱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다

나는 지금 그 사람을 보는 것도 힘들고

목소리를 듣는 것도 힘든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고???

나는 그 사람을 용서해야 되는거고

그 변태새끼는 내한테 성희롱을 해도 되는 권리라도 있나???

1월달에 "NO"라고 대답안했니??? 라고 말해서

언젠가 말했다고 말했는데도 또 성희롱 했다고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나서 로레나에게

화요일에 교장이랑 코이카에게 말하겠다

보통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둘을 분리시킨다

그런데 여기선 그게 안돼니까 내 스스로 말을 안하는거다

라고 말했더니 그럼 내가 어떻게 도와줄까 하고 묻는다

그래서 더 이상 내보고 용서하라는 말을 하지 마라고 했다

내가 피해자고 그 변태새끼가 가해자다는 말도 했다

그리고 나는 그 변태새끼랑 인사도 말도 하기 싫다고 했다

1월까지 내 임무를 마치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진짜 진심으로 큰 사건사고 없이 1월까지

내 하고 싶은 일을 다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