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 급해서 일어났는데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다시 자려고 노력했지만 잠은 안들고
침대에서 뒹굴 거리다가 커피나 마시자며 부엌으로 갔다
근데 부엌에 빵이랑 계란이랑 있어서
바로 그냥 아침을 만들어 먹었다
민박집 사장님이랑 차를 타고 교회에 갔다
예배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을 해서
커피를 마시면서 히메나샘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교회분들이 처음왔냐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다
예배를 드리는데 목사님 말씀에 찔림을 많이 받았다
점심으로는 맛있는 김치찌개가 나왔다
우사켄 시장을 가려는데 교회에서 116번길을 따라
4키로정도만 가면 되길래 버스를 타려고 버정에 갔다
17번을 타면 된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혹시나 거기에 있는 아줌마들한테
17번이 우사켄 가냐고 하니
자기들은 베네수엘라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잘은 모르겠는데 근처까지는 간다면서 기다려보잔다
15분 정도 기다리는데 버스가 안오고
베네수엘라 아줌마들이 자꾸
베네수엘라랑 니카라과 이야기를 계속하고
자기는 여기에 돈을 벌러 왔다고
자기 나라에 있는 아들에게 돈을 보낸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계속했다 누구처럼.......
난 안궁금한데........
기다리면서 보니 반대편 차선은 막아 놓고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서 가족들끼리 친구들끼리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도상으로 거리가 별로 안멀어보여서 걸어가보기로 한다
그러다가 경찰을 만났는데 왜 버스가 안오냐고 물어보니
일요일이라 배차간격이 길어서 그럴꺼라며
좀 더 기다려 보라고 한다
21번은 엄청많이 지나가는데 왜 17번은 안오노......
우리가 걸어가는 동안에도 17번은 오지 않았다
조금 걷다가 다른 버정에서 기다리면서
현지인 아줌마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니
21번이 간다고 쭉 직진하다가 7번길에서 우회전하면
내리면 된다고 17번은 좀 더 멀리서 내려야 한다며
21번을 타고 가라고 한다
알았다고 고맙다고 말하니 옆에 있는 아저씨가
자기가 거기서 내리니 걱정하지 마라며
내리는 곳을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다같이 버스를 타고 아줌마 먼저 내리고
아저씨가 여기에 내리라며 알려줘서 7번길에서 내려서
우사켄 마켓으로 갔다
막 시장으로 들어서서 구경을 하려고 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를 피하려고 지도를 보니 스벅이 있어서 들어갔다
2층에 앉아서 우사켄 공원을 보면서 쉬었다
비가 조금 잦아진 것 같아서 시장을 마저 다 돌아보고
숙소로 돌아오려고 544B 정류장을 찾아다녔다
숙소에서 우사켄 마켓으로 갈 때 554B를 타라고 돼있어서
올때도 당연히 이 버스를 타면 돼겠지하고
정류장을 찾았는데 희한하게 554B가 없어서
116번 길부터 125번길까지 쭉 걸어 올라갔다
그런데도 버스 정류장에 이 버스가 없어서
결국 L82를 타고 75번길에 내려서 숙소까지 걸어왔다
화장실이 급해서 센트로 꼬메르시알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한 번 사용하는데
1500페소여서 진짜 깜짝 놀랐는데
이런 예쁜 종이를 한장 줘서
진짜 어이없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오는데 곰돌이는 우산도 없이 불쌍하다........
걸어오는 김에 트렌스밀레니오 정류장에서 버카도 충전했다
어찌나 배고프던지 오자마자 라면을 먹고 쉬려고 하는데
사장님이 칼국수 먹으라며 나눠주셔서 또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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