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의일본일주

08년6월9일TOYAMA->GUROBE GORGE->TOKYO

santiaga 2008. 6. 25. 00:36

 

새벽 기차에 내려 우나즈키로 간다...

우나츠키에서 브로셔를 보니 케야키다이라->구로베댐까지 등산로가 있다!!!

앗싸!!! 그래서 케야키다이라에서 댐까지 걸어가서 구로베댐에서 무로도쪽으로 돌아서 토야마로 돌아온다는 일정을 세웠다... 오늘안에 일정을 마치려면 서둘러야겠다...

두둥!!!

 

케야키다이라로 가는 길은 너무 즐겁다...

멋있는 계곡사이를 기차를 타고 간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그림이다...

V계곡을 흐르는 굽이치는 물과 빽빽하게 서있는 나무... 우뚝 서있는 산은 장관이다...

물색깔이 어쩜저런 색이 나오는지...

초록색 물감에 흰물감을 더해논듯 하다... 

저물은 따뜻한 물일까요 아니면 그냥 찬물일까요??

손이라도 담궈보고 싶다...

구로베협곡 너무 멋지다... 잘왔다는 생각이다...^^

케야키다이라에 도착한다...

 

 

 

 

등산로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역무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영어를 할 줄아는 사람이 없어서 갑갑하다... 영어할줄 아는 사람을 데리고 온다...

나      : 등산로로 갈껀데 여기서 구로베댐까지 걸어서 몇시간 걸려?

역무원: 아직 open안했는데...

나      : 뭐라고? 왜 오픈안했는데?

역무원: 눈도 있고 정리도 안되서 지금가면 위험해...

나      : (짜증이 확밀려온다)그럼 여기서 구로베댐 가려면 어떻게 가야해?

역무원: 다시 우나츠키로가서 기차갈아타고....

나      : 나도 안다고... 그거말고... 다른 트래킹 코스 없냐고?

           지도에는 분명히 트래킹코스가 있고 평평한 길이라고 돼있는데... 왜 못가냐고...

역무원: 없어...

나      : 그럼 트래킹코스는 언제 문열어?

역무원: 8월에...

나      : 헉...O.,O 짜...증...나...(그럼 8월에 문연다고 지도에 적어 놓던지...)

          

역무원에게 온갖 짜증과 화를 냈다...

아~~ 욕도 나온다... 오늘 일정이 꼬인다...

이후부터는 짜증으로 인한 관광이 잘 돼지 않는다...

온통 머리속에 1번이 짜증이다...

다른 루트를 생각해본다... 그렇지만 견적이 안나온다...

하루자고 내일갈까 하는 생각도 한다...

 

마음을 정리하고... 관광을 시작...

구로베협곡은 너무 멋지다...

케야키다이라와 우나즈키 온천가... 족욕탕...

 

 

 

 

아침에 정신도 없어서 돈도 오버해서 쓰고...

오늘은 밥도 안먹힌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여행 마지막에... 일본이 싫어질라고 한다...

 

 

 

토야마에 와서 각종 기차시간과 운송수단 등을 알아본 결과 가능할 것도 같았다...

숙소만 해결되면... 근데... 이 동네는 보통 숙박료가 5000엔이고...

여기저기 뒤집어 본결과 젤 싼곳이 4500엔 정도... 비싸다...

어디 저렴한 숙소 없나?? 아님 역에서 노숙할까?? 하는 생각까지 이른다...

그리고 오늘 도쿄갔다가 내일 다시 구로베댐으로 올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그것도 무리한 일정에 속한다...

애초에 내가 만든 스케줄이 조금 무리였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휴~~

 

결국 난 모든걸 포기하고 토야마 시내 관광을 한다...

 

운하에서 찍어본 노을- 너무너무 멋지다...

(여행이 끝난후 지금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역시 하나를 포기하면 하나를 얻는다는 정석에 이른다...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게 될 줄은 그때는 몰랐을 것이다...) 

 

 

토야마 북쪽 항구를 한바퀴 돈다...

밤이라... old port쪽은 불 다꺼지고 전망대에도 조명하나 안켜져 있다... 헐~~

거리에 있는 가로등을 조명삼아 사진을 몇장 찍어봤는데... 시원치 않다...

 

갑자기 우울해져서... 어찌해야 될지를 모르겠다...

오늘 정말 물 말고는 암껏도 안넘어 가드만... 헐~~

돈아깝고 짜증나고 아마 그래서 우울한가보다... 집에가는 날이 다 돼서 그런가보다...

 

온천...

온천에 들어가니 남자와 여자는 칸막이로 나눠져 있고...

뭐 여기까지는 뭐 계속 그랬으니까... 게안은데...

중간에 할아버지 한분이 앉아계신다...

이거 어쩔꺼여??

할아버지는 TV를 보고 계신듯 정면 중앙을 향해 시선을 꽂고 계셨으나 난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할아버지한테 고개 좀 돌려 달라고 말할수도 없고... 커텐을 칠수도 없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가방은 로커에 넣어놓고

들어가는 입구쪽 벽면에 완전 붙어서... 옷을 벗어서 바구니에 넣어놓고

앞은 수건으로 가리고 들어 가는데 뒤는 어쩔꺼여~~헐~~

온천을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 화장실을 가시는데...

왜 여자쪽 화장실로 오시냐고??

할아버지 제자리로 가실때까지 탕에 앉아있다가 더워 죽을 뻔...

근데 다른 할머니 아줌마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헉... 그게 더 놀랍다...

그래도 무사히 온천을 마쳤다... 기분이 개운~~하다...

목욕하고 나오는데 할아버지가 흐믓한 미소를 보이셨는데... 무슨의미인지??ㅋㅋㅋ

 

몸을 깨끗이 따뜻하게 하고나니 한결 기분이 좋다...

온천을 하고 나와 역으로 오니 역앞에서 노래 한곡조하는 하는 친구들... 분위기 좋구나...

 

 

 

 

물200+기차6410+엽서100+온천400+코인락커300=741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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