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프리미티보

20250212 Berducedo -> Grandas de Salime 문제해결능력

santiaga 2025. 2. 26. 10:46

7시 알람이 울렸는데 아무도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또 짐을 쫌쫌따리 챙겨서 거실로 나왔는데

블루팬츠가이 임마는 왜 여기서 자고 있노????

내가 왔다갔다 하니까 또 지도 일어난다

어제 세탁했던 빨래는 아직 마르지 않았다

하아...... 또 그냥 지고가야겠네

 

 

아침을 먹으러 바르에 들렸다

까페 꼰 레체와 크로와상을 먹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노.....

우산을 쓰고 음악을 들으면서 가니 왠지 기부니가 좋았다

노래도 엄청 크게 부르며 즐겁게 걸었다

왠지 흥이나서 오르막 내리막을 신나게 걸었다

산속에서 야생동물들 만날까 무서워서 음악을 크게 틀고 걸었다

오늘따라 오스삐딸레스를 넘었다는 자부심과 아름다운 풍경에 흥이났다

 

 

 

 

 

댐이 나왔는데 너무 완전 멋있었다

현실같지 않고 무슨 VR안속에 와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르막길

진짜...... 짱나지만 또 묵묵히 걸었지.....

오르막에서 새로 만난 두 프랑스인들이 나를 앞질러 갔지

너 괜찮아??? 물어보면서

사람이 없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사람들을 만나서 깜짝 놀랬다

이 프랑스인들은 쿠엔틴과 피에릭 형제인데

북쪽길을 걸어서 프리미티보로 들어왔다고 했다

텐트를 지고 다닌다고 했다 헐........ 대박...........

나도 그렇게 하고싶긴하다.....ㅋㅋㅋㅋㅋ

 

 

 

그란다스 데 살리메 공립알베에 도착했는데 아니 문을 닫았다

공립도 문을 닫나??????

너무 아무 생각없이 온건가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알베르게가 다 열려있어서 아무생각없이 왔다 진짜로

~ 그래서 닉이 자기는 호텔에서 잔다고 했구나.....

 

 

 

잠시 멘붕의 시간을 갖고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까스뜨로까지 가면 거긴 무니씨빨이 있다고 한다

찾아보니 5키로 정도 더 가야하는데 지금까지 4일동안 빡세게 걸었으니

오늘은 내 마음이 조금 걷는 걸로 정했기 때문에 호스텔로 가보자 생각했다

25유로라서 좀 덜 부담스럽다

 

은행에서 돈을 찾으려는데 전화번호는 왜 넣으라는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못찾았다

오늘은 카드로 냈으니 상황보고 숙소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다 카드로 계산하면

루고까지 갈 수는 있겠다 딱 40유로 현금으로 남았다

루고에 가면 무료로 돈을 뽑을 수 있는 은행이 있는데 어쨌든 버텨보자

 

 

 

점심을 먹으러 동네 주민들에게 추천받은 식당에 갔는데

Fonda Arreigada

밥먹고 있는데 거기에 닉이랑 닉친구랑

쿠엔틴 피에릭이 같이 밥을 먹고 있어서 인사를 했다

밥 다 먹고 나가면서 저녁에 맥주한잔 하자고 해서 방번호 가르쳐주고

그러자고 했다

근데 왜 안옴????

 

간만에 혼자서 방을 쓰니 좋다

그리고 칼레팍시온에 빨래를 해서 널어 놓으니 금방 말라서 더 좋다

신발도 바짝 말라라 제발

머드 데이는 이제 그만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