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의 알람이 울리는데 왜 안일어나노??
까미노에서 한번만에 일어나는 걸 본 적이 없다
나도 오늘은 겨우겨우 7시에 눈을 떠본다
진짜 일어나기 힘들다
뭐이리 대노????ㅋㅋㅋㅋㅋ
짐을 챙겨 알베르게를 나왔다
마침 지나가는 띠오에게 문연바르가 어딘지 물어보고
바로 들어가서 까페꼰레체와 빤또스따다 우에보프리또를 주문했다
흐윽..... 집에서는 이렇게 먹어라 하면 안먹을텐데.....
어쩜 이리 맛있노?????
먹고 싸고 걷고만하면 참 좋겠다
오늘도 경치가 경치가 정말 프리미띠보길은 경치가 진짜 말을 다 했다
너무너무 경치가 좋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좋은 경치다
몰리노데 비엔또와 또 그 뒤에 설산 이쪽은 또 이쪽대로 멋진산
하아........ 이 풍경을 놔두고 어찌 돌아가야하나???
뭐 어쨌든 있을 때 즐겨야 하는 법
너무 좋다고 밖에 말을 못하는 나의 문장 능력이 안습
항상 그렇지만 내가 1등으로 출발한다
그렇지만 다음 알베르게는 내가 마지막으로 도착한다
오늘은 길에서 닉도 만나고 꾸엔틴과 피에릭형제도 다 마주쳤다
첫 번째 바르에서는 다 문이 닫혀서 두 번째 바르에서 다 같이 만났다
나는 오늘 오른쪽 무릎이 안좋아서 중간에 도로로 걷다가
딱 마침 오르막길을 오르고 나온 꾸엔틴 피에릭 형제를 마주쳤는데
막 한숨을 돌리고 있는 그들을 보니 편하게 걸어온 내가 왠지 미안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번째 바르에서 밀누에베를 벌컥벌컥 마시고
다시 길을 들어서는데 닉이 폴을 놔두고 가서 돌아오는 걸 마주쳐서 다같이 만났다
그리고 잠시 같이 걷다가 오르막길에서 차오~
그리고 또 한참을 혼자 걷다가 오까다보 다와서 프랑스형제를 다시 만났다
숙소에 오자마자 배가 너무 고파서 밥먹으러 가자고 다같이 갔다
첫 번째 메누는 기사도 데 뿔뽀 였는데 너무 맛있었고
두 번째 메누는 세르도 알 오르노 였는데 더 맛있었다
후식으로 띠라미수와 꼬르따도까지 마시고 오늘 일정은 끝이다
밥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인스타도 교환하고 닉의 유투브 구독도 했다
영상은 한 개도 없는데 닉은 팔로워가 109명이나 됐다
알베르게로 돌아와서 씻고 빨래하고 또 하루가 지나갔다
진짜로 하루하루가 너무너무 소중하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풍경이 바뀌는게 너무 다채롭다
내일은 루고까지 가는데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2월 19일 마드리드가는 렌페 예약하고 마드리드 숙소 예약했다
얼마 안걸었는데 벌써 집에 가야하는 것이 아쉽다 하아......
참 까미노는 항상 이런곳 이었다
뭔가 아쉬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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