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문득문득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든다
굳이 이유를 적어보자면 여기에 혼자 있는 느낌이 힘들고
봉사단원으로 와서 보람이 없이 지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근대 또 비틀어서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도 혼자 지낸 세월이 얼마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는 처음부터 봉사에 대한 마음이 그리 크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니 굳이 조목조목 이유를 달아서
한국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한국을 가고 싶다는 것은 한국 사람이니 당연히 그럴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구지 지금 상황을 보면 왜
또 한국에 가고 싶은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지금까지 잘했고 이제 내일부터 10월이면
1월까지만 출근하면 되니까 4개월만 버텨보자!!!!!!!
다음 이유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유의
전부라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일부는 그렇기도 하다
지금의 상황을 한 단어로 표현해보자면 고립이다
이웃들과는 전혀 소통이 없는 상황이고
동기 중 한명과도 소통이 없고
학교선생님 한명과도 소통이 없다
최근에 친했던 선생님 한명이 나에게 태클을 걸어왔다
왜지???? 내 지랄같은 성격때문인가?????
내 관점으로 본 상황적인 상황은
이웃들 중 한명과 동기 한명은
올 초 여행을 같이 간 후로 말을 안하게 됐는데
이 분이 참 예의 없이 나에게 말을 했고
한 동기와 나의 관계에 대한 문제점을 모른체
그 동기의 편을 들면서 일방적으로 내가 소통을 끊었다
지금 소통이 없는 동기 한명과는 일년동안 문제가 있었는데
-물론 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겠지-
그래서 내가 세 번정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좋게 좋게 말을 한적이 있다 쉽게 말하면 경고다
-그런데 그 동기는 이 말을 이해 못한 것 같다-
평소 이 동기는 나에게 말을 할 때 비꼬는 투로 하고
-친하다는 핑계로-나는 전혀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도-
-이해해보려고 일년이나 노력해보았지만 내 능력밖이라
더 이상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까지는 노노!-
자기는 이런 행동을 안하는데 너는 왜 그러냐
심지어는 내가 핑크색 팬티를 입는다고 한소리를 했다
또 내 스페인어 발음에 부산사투리가 녹아있다며
스페인어는 할 줄도 모르는 그 분의 지적을 받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없는 말을 지어서 내가 누구를 좋아하느니
이런 쓸데없고 근본없는 헛소리를 막 해댔다
근데 또 여행을 시작하면서 비꼬는 말을 해서
또 나는 빡치게 됐고 그래서 동기에게 똑같이 해줬다
똑같이 미친년이라고 놀리고 비꼬았다
근데 이 동기는 그런 나를 더 놀리고 비꼬았다
근데 나는 그게 너무 힘들었다
자기는 남을 놀리는게 허용이 되고
남은 자기를 놀리면 안돼는건가????
그 동기는 남을 놀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았고
그 스트레스 푸는 대상이 내가 됐다고 느꼈고
내가 반응을 하니 더 심하게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이후로 소통을 끊었다
차라리 고립이 되더라도 스트레스는 받을 수 없었다
또 이웃한명은 지진이 나면서 부터인데
사실 이 이웃은 같이 지내면서
곧 나랑 안맞는 사람이란 걸 알았지만
-어떤 부분에서 안맞냐면
당연히 내가 자기를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내가 생각할때는 무리한 부탁인데
너무 자연스럽게 스스럼없이 하고
자기주장을 완전 심하게 하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타입이었다-
나도 20대때 그랬을꺼란 생각에 이해하고
좋게좋게 말을해서 조심하는 걸로 하고 이야기를 끝냈다
그런데 지진이 났을때 이견이 있었고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마치 한 것 처럼 남들에게 말을 하면서
그래서 자기들이 섭섭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더 이상 나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
물론 나도 더 이상 대화를 나눌 자신이 없었다
학교선생님 한명은 내게 성폭행적인 말을 한 사람이라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이 돋고 마음이 힘들어진다
이런 에콰도르의 문화는 전혀 적응이 안된다
그리고 난시는 최근에 선물증정 사건 때문에
그 이벤트는 너무 안좋았다며 내가 휴가기간일때
자기에게 자존감을 떨어뜨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너무 심장어택을 많이 당하게 돼서 뭐라 할 말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일 난시가 상을 받았더라면 나에게 이런 말을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웃어넘기기로 한다
사실 난시는 너무 아쉽지만 전교 선생님들 중
2표를 얻어서 꼴등을 했다
그렇지만 나는 난시가 너무 좋기 때문에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다시 생각해보니 스트레스보다는
고립을 선택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구나
내 잘못이 아니야 힘들어 하지 마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위로를 해본다
이런저런 생각들로 요즘은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서 한국으로 다시 도망가고 싶었는데
왜냐하면 한국에는 내 편이 많이 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내 옆에 세상보다 큰 내편이 있으니
잘 견뎌내 보기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보기로 한다!
이제 4개월만 있으면 곧 방학이니까 견뎌보자!
이제 10월부터는 이런 생각 안하고 살아보자!
일기에다가 다 썼으니 이제 끝인거다!
오전에는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튀김을 만들었다
오징어 닭가슴살 고구마 튀김ㅋ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맛있었는데 하루 종일 소화가 안됐다
5시쯤 갑자기 비가 미친 듯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정전이 됐다 이럴때는 무섭다 진짜.....T.,T
그래도 다행인건 고구마를 미리 쪄놔서
저녁으로 먹으면 딱 좋겠다는 거다
어제 삐에닫샘이 선물로 사줬는데 -1달러-
딱 한국 고구마 맛이 나서 너무 완전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전이 돼고 할 일이 없어서 빨래를 했는데
그러고 나니까 불이 들어와서 다시 라면을 끓여 먹었다
요즘 라면을 너무 많이 먹는데
지금에만 할 수 있는 호화생활이기 때문에 누리기로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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