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포르투갈에서 오신 페레그리나들이 있어서 인사를 했다
마누엘라와 안나인데 이 두분의 가방이 정말 대단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고 센트로에서 아침을 먹고 성당을 지나 아스세이사스로 걸어본다
루고 옆을 흐르는 미뉴강이 너무 멋있더라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걷다가 그쳐서 또 그냥 걷다가
벤딩머신있는 곳에 들어가서 쎄요를 찍고 잠깐 쉬다가 나왔다
앞에 닉이보여서 인사를 하고 같이 걸었다
바쿠린까지는 닉과 같이 걷다가 나는 도로를 따라 걷고
닉은 원래 까미노길로 걸었다
그렇게 혼자서 걷다가
페레이라와 아스세이사스에 맛있게 식사할만한 곳이 없다고 판단되서
크레센떼에 있는 메손에 들어갔다
후안이 있어서 같이 식사했다
후안은 걷다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들어왔다고 했다
갈리시아식 꼬시도가 너무 맛있었다
우와 진짜 하나하나를 다 식당에서 직접 만든 것을 쓴다고 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더 먹고싶었지만 배가 불러서 못먹었다
후안과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가
오늘 조금만 걷는다며 자기 호텔로 들어가고
나에게 조심해서 가라며
만일 해질때까지 못들어가면 112에 전화하라고
길에 로보, 멧돼지 등등 만날까 겁난다고 하니 그 동물들이 너를 더 무서워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놀리듯 안놀리듯 재미있게 말하는 후안과 대화를 하는게 너무 즐거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이야기 해주니
숲에 들어가서도 별로 무섭지는 않았다
숲에서 야생동물을 만날 횟수가 얼마나 높을까???
지금까지 괜한 망상에 사로잡혀 아름다운 풍경들과 새소리 물소리 등을 놓쳤다
아차........
오랜 만에 해가 쨍하고 나타나 기분이 좋아져서
그림자를 찍기도 했다
진짜 다리가 길었으면...........
식사후 14키로를 더 걸어야 하는 건 정말 곤욕이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면 할 수 있다
6시 반쯤에 아스세이사스에 도착했다 정말 힘들었다
페레이라에서 퍼지고 싶긴했다
닉이 아스세이사스까지 간다고해서
이번에는 내가 따라왔는데 글쎄
오스삐딸레라가 한국어를 좀 한다
그래서 내가 뭐 도와줄것이 없을까 하고 물으니
발음이 조금 구분하기 어렵다고 해서
ㄱ, ㄲ, ㅋ, ㅈ, ㅉ, ㅊ 등을 연습하고 알베르게에 한국사람들이 왔을 때
아뗀데르 할 수 있는 문장들을 순서에 맞게 적어서 연습했다
너무 즐겁고 뿌듯했다
너무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빠뜨리시아도 너무 좋다며 이거 내 출레따라고 컨닝페이퍼라며 너무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자기가 읽었던 한국 책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나보다 더 많이 읽었더라.......
언제든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전번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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